우리는 가끔씩 지하철 역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라는 피켓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언젠가 한 신부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비록 잘못된 방향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신을 향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신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수치심, 두려움을 넘어서 그 자체를 기쁨으로 생각하며 산다고.


그 얘기에 많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었습니다.


우리에게 맹목적인 믿음은 무엇일까요?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

내 힘으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힘께 모든 것을 맡기면 회복될 수 있다라는

간절하면서도 맹목적이 믿음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도박에서 회복의 여정으로 묵묵하게 걸어가는 협심자들을 보면

모두들 자신만의 고집과도 같은 열정과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협심자들은 하나같이 다들 회복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사실 종교를 이성적으로 바라보면 종교 자체가 허무맹랑하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기적을 보여주면 내 눈으로 보면 종교를 믿겠다"


우리는 처음 GA모임을 나왔을 때 많은 기적들을 보았지만 사실 그 기적들을 기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실천하고 있는 협심자들을 희망과 기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혹시 비교 대상이나 나와 다른 사람으로만 보아온 것은 아닐까요?


기적은 도박이나 마술처럼 한번에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맹목적인 믿음 안에서 간절히 바라고 그것을 행하였을 때 우리에게 기적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맹목적인 믿음은 무엇일까요?


회복 12단계 프로그램을 그저 이상적인 프로그램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회복될 수 있다라는 열망과 믿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시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방에서 창조가 나오듯이

먼저 앞서 가고 있는 회복 중인 협심자들을 따라하면서 점점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렇듯 맹목적인 믿음은 반드시 행동을 수반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회복이라는 열망을 맹목적으로 믿어보고 행동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 역시도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지금의 회복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회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더욱 더 맹목적으로 나는 회복될 수 있다라고 믿음을 다져봅니다.

2013.11.25 (00:40:10)
토니
Tony 13.08.28. 20:16
백퍼센트 공감입니다. 저도 그렇게 치유를 시작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정말이지 믿음도 은혜인 것같습니다. 죽을 것 같았을 때, 그렇게 믿음을 찾고 의지하려했는데, 전혀 마음이 오질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의도하지 않았을 때, 깊은 감동으로 마음 속에 참회의 눈물과 새로운 삶의 실행을 위한 용기가 쏫구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은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감동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런 것이, 바로 처음에는 맹목적으로 믿으려했고, 나중에는 맹목적으로 믿어도 될 수 있는 이유를 알게되는 계기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아직도 매일매일 배워가며 치유해 나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신들메 13.08.29. 08:47
단도박을 하기위해 맹목적인 믿음은 넘칠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몇일되지 않은결심 마니 흔들리지만 이카페에
들어오는 시간 많이 가질려고 합니다
산방김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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