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1955
2013.11.25 (15:18:14)
사실 단도박을 진행 하면서 가장 걸림돌 중 하나는 자존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반비례 하는 것은 아닐까요?
회복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 가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처음에 단도박을 시작할 때 남아 있는 건 처량한 자존심 하나 였었습니다
이 자존심까지도 잃어버릴까봐 날 보호해주던 자존심이라는 보호막이 벗겨질까봐 늘 노심초사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존감이 점점 높아지면시
그만큼 자존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아랫사람에게도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내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드러내놓고
그리고 내 약점들을 하나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의 나쁜 점은 수도없이 많겠지만
지금은 이런 내가 점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또 자존심에서 자존감으로 점점 변해갈 수 있었던 이유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충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도박을 하면서 우리는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어쩌면 도박을 하기 전에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목말라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급기아 나중에는 큰 돈을 따서라도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비난을 한 방에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왕 이렇게 된거 차라리 도박으로라도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여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박이 아닌 많은 부분에서 인정을 받고
또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가 회복으로 가는 길에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점점 인정을 받으면서 도박의 대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대리만족이 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인정의 욕구는 시간이 가면서 또 버려야 할 첫번째 아이템일수도 있습니다
과다한 인정의 욕구는 교만과 평가를 불러오리리 생각합니다

마치 나비가 애벌레 일때가 꼭 필요한 것처럼
회복을 위해 인정의 욕구를 채워야하지만
애벌레가 변태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것처럼
우리도 그때가 되면 그때까지 인정의 욕구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회복으로 가는 시기이라면
한 번 좋은 쪽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시도하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3.11.25 (15:18:33)
토니
호암이 13.10.25. 12:27
무언가 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거의 다 정에 굶주려 있다고 보면 맞는 것 같아요.
자존심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존감 때문에 힘들어 하죠??
저 역시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다시금 회복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안타깝게도 원위치로 가기는 힘들더라구여...
낮은 자존감을 높이는 길은 결국은 자기 자신앞에 최대한 진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채워지지 않을 때 허망해지고 말지만...
아무튼... 이 시간이 힘들지만...
청명한 가을에 이렇게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남들이 빨리갈 길을... 힘들게 가기 때문에 몇배의 수고가 더 필요할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Tony 13.10.26. 08:16
저같은 경우는 자존심은 별로 없었던 것같습니다. 자존심보다는 심술나쁜 쫀심, 쪽팔리는 것들의 생각이 많았습니다. 부족해서 능력이 안되서 그랬겠지요. 그러다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결국 바닥에서 자괴감, 자살로 이여졌구요. 지금은 인정받는다는 것도 생각지 않습니다. 그저 저같은 경우는 아내에게 다시 신뢰받을 수있게 행동하는 것, 자녀들에도, 그리고 말씀을 바로 배우고 실천하는 삶, 늘 부족하지만, 새롭게 깨닫고 배우는 것을 실천하며 기뻐하는 삶으로 매일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평생 해나가야되는 일이고, 아주 기쁜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도박을 하면서 이루어져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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