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ng
조회 수 : 1113
2012.10.07 (02:13:16)
눈높이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세대와 문화차이로 각자의 색깔과  무게를 달리한 상흔들이 얼룩져 먼 이국땅에서 가슴이 저밀고 갈증처럼 관계가 메어옴을 어찌 나만의 독백으로 그치겠는가.
눈만뜨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보와  인터넷등 매개체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현란한 연예인들의 옷차림과 춤 -어리버리한 나같은 주부한테는 보기만도 벅차다. 또한 변해가는 은어에 한국말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는가 하면 잘못된 점을 교묘하게 정당화시키는 드라마의대사들이 난무하는 시기에 아이를 공부시키겠다고 뒤늦게 미국행을 탄 내가 영어까지 보태 졌으니  말이다. 더구나 아이들과의 견해차이는 이 넓은 땅에서 철저히 외롭고 사면이 막힌 암담함을 느꼈다.
딸아이가 고등학생때  가슴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을 때마다 참 많은 언쟁을 한 기억이난다 .엄마의 옷차림은 촌스럽고 ,가슴이 드러나야 세련된 옷차림이라고  생각하는 세대와 그렇게 자라지 못한 나와의 갈등은 당연했다.
맞벌이를 해야 살아가는 미국생활임에  늦게까지 일하는 통에 미처 아들을 돌보지 못했다. 아들은 가정에서는 한국식 교육과  학교에서의 미국식 교육, 집에서 허용이 안되는 것이 친구집에선  무난하게  지나갈 일 들에 대해 많은 혼란을 빚더니 급기야  너무나 낯설은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곧잘 공부도 잘하던 아들이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성적은 완전히 바닥이고, 모양새는 번쩍번쩍 귀걸이에 온바닥의 먼지는 다 쓸을듯 한 바지를 입고 다니는 아들의 모습이  정녕 내 아들인가 싶었다. 너무나 변해버린 아들을 놓고 우리부부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작전을 세우며 얼려도 보고 혼내기도 했다.그럴때 마다 무섭게 달려드는 아들은 우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찼었다. 아들은 방학때가 되면 자유분방한 친구집에서 며칠씩 묵고 오는가 하면 싸움질에 마약과 술에 만취되어 올때면  앞이 캄캄했다. 툭하면 집을 나가는 아들이 갈곳이 한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더이상 친구들 집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결국 갈 곳이 없는 아들은 당연히 습관처럼 집을 찾았을 때 나는  냉정하게 거부했다. 미성년자라 위험할 수도 있었고 잔인한 엄마라고 하는 이도 있었으나 우리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여 사회적인 문제가 될까 하는 걱정과 함께 부모는 무조건적으로 희생만 함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걱정과 실망과 분노로 이글거리는  단계를 지나 아들에 대한 집착이 허망하게  내려앉는 심정이었으나  이렇게 해서라도 아들을 찾고 싶었다..  아들은 그야말로 엄마의 냉정한 태도에 놀라며 동네 공원에서  학교 놀이터에서 자기도 하며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며 집없는 이들의 생활을 경험하며 많은생각을 했다한다. 꼬리를 내리고 들어오는 아들에게 가슴으로 크게 안아주며 나 또한 아들로 인해 평생 해보지도 못한 거칠은 욕설을 내뿜었던  일에 대한 반성으로 화를 안내보는 연습을 해봤다. 큰변화는 없는 아들을 보며   처음엔 힘들었지만 적응이 되었고 , 아들이 외로워하는 소리, 공부가 힘겨워 피하고 싶어하는 소리, 친구들과의 갈등 소리들이 들리기시작했다. 또한 화를 참아보니 나와 이제껏 부딪혔던 많은 이들을 포용하지 못함도 후회가 되었고 ,내려놓음과 마음다스리는법을 깨닫게 해준  아들이 고마왔다..이제 아들과 나는 깊은 대화를 나눔으로 더욱 친해졌고 훈훈한 가족사랑 속으로 성큼 큰 모습을 하고 아들은
넉넉하게 돌아왔다.   다시 아이와 간격이 가까와 지면서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나였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한바탕  지나가고 .여전히 아들 방에서 빠른템포의 랩 음악이 들려온다.귀걸이와 팬티가 다 드러나는 바지를 엉덩이에 걸쳐도 어쩌겠는가.그것이 그들의 세계라면 인정을 해줘야지.
분명한 것은 이곳은 미국이고 ,신세대로 자라나는 아들만큼 나이들어가는 쉰세대로 나의모습은 또 어떻게 변할지......
2012.10.07 (21:32:58)
주찬양

sarang 의 눈 높이를 교회 가기전에 읽고 또 다녀온 후에도 읽으며 저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둔 부모로써 느끼는 감정이 절절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다가온 아들과 sarang 의 내려놓음 과 포옹 하는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아픔이가슴절이게 느껴집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주님이 꼭 필요하겠지요. 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눈 높이를 보신 모든 분들을 사랑 합니다. 우리가 한 울타리 안에 있으며 함께 위로 할수있다 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랑 합니다!

2012.10.08 (02:46:29)
마당쇠

아들을 찾기 위해 아픔을 참아가며 결연히 냉정한 태도를 취하셨다는 말씀 속에서 절정에 달한 눈높이님의 고통을 엿보았답니다. 그러한 아픔과 고통을 넘어 이제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이웃의 상처를 돌보시는 눈높이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짝짝짝 (스마일)

2012.10.10 (17:37:58)
JOJO

그 순간은 아픔과 고통의 시간 이셨겠지만 분명 주님께서 sarang 님의 가정을 부르시는 시간이었으며 그러한 계기들이

축복의 통로가 아니었나 생각 해 봅니다. 괴로울때 주님께 눈 높이를  맞추시고 나가셨기에 그 마음을 통하여서 하나님께서

 sarang 님을 지금 부르시고 세우시는 모습을 볼때 얼마나 감격 스러운지요. 더욱더 나아가 sarang님의 가정과  귀한 아드님이 인생에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들이 있음을 믿으시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주님과 함께 눈 높이를 맞추시고 나아가시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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