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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7:21:56)

바쁘다는 핑계로 카페에 가끔씩 들어오게 됩니다. 토니 선생님과 통화한게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어제 7월 21일 방배 수요모임에서 저의 1주년 잔치를 하였읍니다.까페 식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1년 잔치를 한것 같습니다.

저의  소감문을 올립니다. 다른 분들에게 조금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꿈너머 꿈(Beyond Dream)

 

안녕하세요.

저는 단도박한지 이제 겨우 일년이 되는 분당 채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대략 30년의 세월동안 도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도박때문에 추락하여 지나간 5년의 세월은 저를 다양한 직업을 갖게 하였습니다. 때론 노숙자로, 때론 대리기사로

그리고 몇년은 동생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노동일을 하였습니다.

 

제가 태어난 해인 1963년 마틴루터킹 목사는 워싱턴에서 "I have Dream"이라는 명 연설을 남겼습니다.

그런 그의 수 많은 연설 중에서 제게 와 닿는 말이 있었읍니다.

“그저 첫 발걸음을 떼면 됩니다. 계단 전체를 올려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첫 발걸음만 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우리가 하려는 게 어디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오늘부터 한 걸음,첫 발걸음을 떼면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그 첫걸음은 “단도박”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그 첫걸음인 “단도박”의 끝은 어디일까요?

 

협심자 여러분!! 단도박 해서 우리 심각한 도박 중독자에게 좋은 점은 있었나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또 기억속에 화려한 생활이 남아 있는데 이런것들을 포기하고 그저 밋밋한 생활을 살아가는 우리

“도박중독자”들은 도박의 휴유증 만큼 어쩌면 도박을 하지 않는 일들이 더 끔찍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돈이 없어서,가족과 헤어지기 싫어서, 아니면 어쩔수 없어서 하는 지금의 단도박 생활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도박중독에 빠졌다가 심각하게 패배하고 현실로 돌아 왔을때 느꼈던 그 무력감은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아팠던 기억보다는 재미있고 화려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안개처럼 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Control 할 수 있다는 믿음에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그래서 우리 협심자들은 늘 재발하고 마는가 봅니다.

 

인간의 본능을 보면 재발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들은 좋은 것만 기억하게 되어 추억을 가지고 살 게 되어 있으니까요.

도박중독 상태일때 세상의 모든 일들이 도박을 우선이어서 도둑질,강도,사기 등 도박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짓 들을 하곤 합니다.

소위 터널 증후군입니다.

터널안에서는 주위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출구의 빛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 빛이 도박입니다.그래서 불나방처럼 죽는 줄도 모르고 그냥 도박을 향해 끊임없이 덤벼드는것입니다.

 

2012년 12월 31일

저는 필리핀 마닐라의 250페소짜리 숙소에서 혼자 있었읍니다.그곳은 나무로 된 이층 침대에 한 방에 8-10명 정도 묵을 수 있는 필리핀 일용근로자들이 묵는 숙소였읍니다.밤에는 마루바닥에서 쥐벼룩이 나와서 잠을 설치기도 하고 이름 모를 벌레들이 피를 빨아먹어 잠을 설치게 하는 그런 곳이었읍니다.우리 나라의 영등포 역에 있는 여인숙정도의 숙소는 하루 1,000패소 로 비싸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그 당시에는 그저 등을 눕일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그리고 몸을 씼을수만 있으면 어디라도 좋았읍니다.그리고 땀에 절어 있는 옷을 세탁할 수만 있으면 좋았읍니다.

 

더 좋은 것은 구걸하여 도박을 할 수 있었기에 더 좋았습니다.

그저 하루가 지나갈수 있었고 또 재미있었읍니다....

국내에 있는 가족과는 연락이 끊어 졌고 휴대폰도 전당포에 잡혀서 도박을 했기 때문에 세상과는 단절되어 그냥 도박을 이길수 있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연구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을 때 였읍니다.

평소에는 20-30명정도가 묵어서 늘 분주하고 시끄러웠는데 그날은 저 혼자만 남겨두고 필리핀 노동자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 것입니다.그리고 일년에 한번 그날 카지노가 문을 닫는 날입니다.그래서 갈 곳이 없는 저는 맥주 한병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누워서 잠을 청했으나

연말연시의 폭죽소리에 잠을 깨어 잠을 이룰수 없었읍니다.

갑자기 두려워졌읍니다.세상에 혼자만 있는 그런 고립된 무인도에 홀로 남아 있는 외로움,고독함이 처절하게 가슴을 적시며 혼자 소리죽여 울었읍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어디부터 잘 못 된 것일까?

앞으로 정상적으로 세상을 살 수는 있는 것일까?

그냥 이길로 마닐라 앞 바다에 빠져 죽을까?

온갖 상념에 잠겨 있으면서도 도박을 끊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읍니다.

저는 도박이 나쁜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도박으로 다시 재기하여 제가 부담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돈을 갚고 화려하게 재기하고 다시 잘 살고 싶었읍니다.

그렇게 다시 재기하기 위하여는 도박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명예는 다시 찾을 수 없지만 물질은 다시 찾을수 있다는 생각에 도박에 점점 매진하게 되었읍니다.

우리돈 2500원정도인 100페소로도 도박을 했읍니다.

그래서 필리핀 현지인 사이에서도 기피 대상이었던 사람이었읍니다.

저는 강원랜드에서는 VIP 에 출입하며 평균 일회배팅이 140만원이었읍니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냥 팁으로 10만원을 주기도 하고,맘에 들면 팁으로 100만을 주었을 때도 많았습니다.그러나 모든것 다 잃고 몇천원을 구걸하여 그것으로 현지인들에게 조차 눈치를 받아가며 도박을 하였던 전형적인 도박중독자였읍니다.

 

제가 100일 잔치에서 말씀드렸듯이 이후에도 도박이 계속되었읍니다.

“너 지금 어디야” 라는2015년 7월 24일 밤에 있었던 아들의 전화로 말미암마 2015년 7월26일 GA 에서 단도박의 첫발을 떼었읍니다.

마틴루터킹 목사의 말처럼 “그저 첫 발걸음을 떼면 됩니다. 계단 전체를 올려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 계단의 끝은 어디일까요?

저는 그것이 “탈도박”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단도박이 아닌 도박에서 탈출하여 도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이 Beyond Dream 즉 “꿈넘어 꿈”입니다.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일반사람들에게 꿈이 무어냐고 물어 보면 각자 그 대답이 다를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하는 사람,승진하고 싶은 사람,고위공직자가 되고 싶은사람...등등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편하게 잘 살고 싶다고 얘기 할 것입니다.

우리의 꿈은 대부분 자신을 위한 욕심이 그 꿈이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면, 아니면 자신의 욕심이나 욕망을 이루고 나면 행복할까요?

 

저는 돈 많은 부자들을 가까이서 많이 봤읍니다.그리고 주위에 회장님,장관님,국회의원들 소위 힘께나 쓰시는 분들과 함께 골프도 치고 술도 마셔봤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행복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도 돈이 많이 있어 봤읍니다.그러나 행복하다고 생각해보진 않았읍니다.

늘 부족하였읍니다.

과거에 제가 추구한 꿈은 저를 향해 있었기에 그 꿈을 이루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았읍니다.

그래서 저는 꿈넘어 꿈을 찾아나갈려 하고 있습니다.

그 꿈넘어 꿈은 나를 향한것이 아니라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고 또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고 즐겁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의 꿈은 다 다를것입니다.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때론 인종이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돈을 많이 버는게 꿈이라면 그 너머 그 돈을 쓰는 꿈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의 꿈이 타인을 향해 있다면 돈도 많고 존경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겠지요.

그러면 그 삶도 행복하게 되어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빌게이츠나 워런버핏처럼 꿈넘어 꿈이 이타적이 되어야 합니다.

 

100일잔치에서 저는 賭博師를 꿈꾸는 삶에서 道博士를 꿈꾸는 삶을 살려고 말씀드렸읍니다.

道(길도) 는 책받침 변에 머리 首(수) 로 구성된 한자어입니다.

길위에서 인생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머리가 우리의 생각이고 그 머리 수(首)는 스스로 자(自)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즉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게 도입니다.

누가 우리의 병을 치료해 주지는 않습니다.여기 GA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중독병은 치료될 수 있읍니다.또 치료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여야 합니다.스스로하지 않으면 도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린 도박도 스스로 잘 해 왔읍니다.그러면 그 도박을 했던 열정만큼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그 열정을 쏟을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에서 절대값이란 기호가 있습니다.절대값은 +도 -도 아닌 정수의 값만 나타냅니다.

지금까지 도박을 했던 만큼 - 쪽으로 열심히 달려 갔었다면 GA 를 만나서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 도 아닌 절대값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모두는 망가진 만큼의 절대값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많이 망가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망가진 만큼의 에너지를 지녔으니까요.

지금 여기에 서있는 제가 그 절대값의 에너지를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일년동안 치열하게 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저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아서 꾸준히 상담하며 각종 자료를 찾아보면서

중독관련 공부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 왔읍니다.

제게는 상담선생님인 소위 웰든3 김한우선생님이 저에겐 축복이고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2월 54세에 다시 예전의 일들을 다시 시작하였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지금은 식사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회사일에 바쁩니다.힘이 있는 한 같이 일을 하다가 대표이사와 함께 은퇴를 같이 하기로 평생 정년을 보장 받았습니다.

불과 연초에 대리기사 시절 오뎅이 비싸서 3개에 천원짜리 아니면 사 먹지 않았고 차비 천원이 아까워 두,세 정거장은 걸어 다녔읍니다.그러다가 지금은 회사에서 예전일들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시한번 GA 생활을 통하여 위대한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도박을 하고 일년잔치를 하는 지금 저에게는 GA 라는 절대값의 힘입니다.

 

저에게는 꿈넘어 꿈이 있읍니다.

저의 꿈넘어 꿈은 “탈 도박”을 하여 평생 저와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봉사의 형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이타적이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서 결국 제 인생을 승리로 그리고 값진 사람이 되는 그런 꿈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밴드에 올렸던 글입니다.

 

4.5와 5가 있었는데 5는 4.5를 계속 괴롭혔고 4.5는 5앞에만 서면 늘 기가 죽고 주눅이 들었읍니다.

그러다 어느날....

5가 4.5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평소 같았으면 쪼르르 달려가 커피를 타오던 4.5가 뻣뻣하게 서서 5에게 말했읍니다.

“야!! 니가 타먹어!!!

불안을 느낀 2와 3이 얼른 나서서 4.5를 말렸읍니다.

“야!! 너 왜 그래?

그러자 4.5가 웃으면서 당당히 말했읍니다.

“나 점뺐어”

4.5가 점을 빼고 45가 되었으니 더 이상 굽신거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4.5가진 점과 같은 문제점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하나 때문에 삶이 힘들고,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점이

어떤이에게는 물질의 문제,

어떤이에게는 건강의 문제

어떤이에게는 인간관계의 문제

어떤이에게는 과거의 상처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점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까?

마음안에 있는 점 확 빼고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도박중독이라는 점 확빼고 45가 되어 5에게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 특히 분당 이여사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말 과 글로 얘기하기에는 제가 받은 사랑과 미안함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 주는게 제가 표현하는 사랑법이라 생각하며 세익스피어의 사랑의 시 “소네트”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려 합니다.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감사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7tM2/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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