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4193
2013.04.04 (02:46:40)

자매님,

많이 힘드시죠. 함께 애통한 마음과 찢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을 느낄 때처럼 절망스러울 수가 없을 겁니다.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 같습니다.

평온을 비는 기도문:

"신이시요,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자매님이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아무리해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믿고 계신 신에게 의지하고 맡기고 평온한 마음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허지만, 자매님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용기를 내서 모든 것을 하시도록 하십시요.

이 기도문은 형제님께도 적용하셔야 될 것같습니다.

이제부터 하실 수 있는 것들만 찾아 하시면서, 회복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서 올려주신 형제님의 상황과 심정은, 대부분 도박중독자들이 바닥을 칠 때 거의 똑같은 심정입니다.

저역시도 같은 절망 속에서 죽음을 택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회복이 되어가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단도박하면서, 온가족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재발 당시 죽음을 선택하였다면,

저뿐만 아니라 지금의 아들딸과 멜로디는 비참한 삶을 살 수도 있었겠지요.

허지만 오늘 하루만을 단도박하면서, 매일 매일 제 자신과 싸워가는 삶을 선택하였습니다.

형제님도 이제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선택까지 힘이 많이 듭니다. 왜냐하면, 중독의 영향권에 취해있은 동안에는 계속하고 싶은 충동과 욕망이 있기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없앨 수가 없습니다.

과거 단도박하시다가 재발을 되셨다니깐 단도박의 노력이 얼마나 힘드신지도 잘아시겠지요.

저역시도 9년 단도박하다가 7년을 재발하고 다시 전재산을 다 날리고 2007년 다시 단도박을 시작해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빚도 평생갚아나가야됩니다. 허지만, 도박하지 않는 삶 속에서 가족과 사랑을 나누어가고 있습니다.

재발했을 당시 제자신을 포기하고 단도박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지금의 이 순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오싹합니다.

정말 잘 선택하였다고 제 자신을 칭찬합니다.

이 선택을 하기까지 아내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멜로디 자신도 가족모임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도박중독자와 살아갈 방법들을 배우고 철저히 지켜나갔습니다.

재발은 치유의 한 과정입니다.

한번도 재발없이 단도박을 지속적으로 하기는 힘듭니다.

문제는 실수와 재발이 있었을 때 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 단도박의 치유 첫단계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치유는 늘 지금이 꼭 시작하실 때입니다.

일단 형제님께서 심리적으로 마음이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는 조심스럽게 단도박을 도와주실 분과 연결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전문 도박중독상담가를 찾아 꼭 만나시고, 단도박모임의 후원자도 찾으세요. 전화번호를 주시면, 형제님께 제가 전화를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그렇지 못하시면, 여기 카페에 계신, 신방김님과 오공님의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형제님께서 전화통화를 해보셔도 좋습니다. 재발 안된 사람은 없습니다. 재발은 더 단단한 단도박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마음가짐을 줍니다.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두분 전화번호 쪽지로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자매님께서도 아직 치유를 시작하시지 않으셨다면,

자매님 만이라도, 아니 형제님께서 같이 갈 수 있다면, 도박중독 전문 상담가와 단도박모임, 단도박 가족모임에 참석하세요. 자매님과의 대화를 카페에 계신 채송화님, 바아풀님, 라헬님이 도와주실 것이라봅니다.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도박중독치유에 필요한 조치들과 치유방법들을 바로 배우고 아신 다음 실행해나가는 것이 치유의 과정입니다.

각자의 심리상태와, 생활과 상황과 빚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경험들을 참조하셔서 자기 것만의 치유방법으로 만들어 가셔야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찾아가세요.

아마 이것이 자매님과 형제님께서 하실 수 있는 첫 단계입니다.

궁금하시고 도움이 필요하신 것들이 있으면, 언제라도 글을 올려주시면 답글 달겠습니다.

인생 밑바닥에서 절망하고 죽음을 선택하던 제가

지금의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단도박모임을 알게되어 만난 형제자매님들께서 치유의 방법을 알려주시고,

함께 실행하시고 도와주시고 힘을 주시고 용기를 심어주셨기때문입니다. 모두 은혜지요.

혼자서는 절망과 좌절, 위선적이고 비겁한 용서만을 구하고, 다시 재발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죽여가는 과정을 밟아왔던 저였습니다. 모임에서 다른 형제님들과 함께하면서, "우리"라는 같은 병을 앓는 도박중독자들이 저를 보호해주고 돌보아주었습니다.

꼭 시작하세요.

다른 형제자매님들께 도움을 청하세요.

두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적절하고 바른 선택으로 하루속히 결단하여 치유의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함께 치유되어가는 토니

2013년 3월3일 일요일

 

출처 -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BXvy/58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5 신방김 - 6주년 소감문 슬럼프와 종착역 [1]
토니
361 2015-09-11
34 신방김 - 5주년 잔치 소감문 [1]
토니
237 2015-09-11
33 평화 - 도와주세요... [1]
토니
278 2015-09-11
32 신방김 - [18] 우리는 인정 받을 필요가 있다 [1]
토니
2038 2013-11-25
31 신방김 - [17] 우리의 초점은 도박에서 회복으로 변해야 한다. [1]
토니
1751 2013-11-25
30 신방김 - 아내에게 감사함 2013-09-06 [1]
토니
1642 2013-11-24
29 신방김 - [16] 우리는 맹목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2013-08-28 [1]
토니
1340 2013-11-24
28 Q 제 남편은 도박한지 약 20년쯤 됩니다~
토니
3042 2013-08-17
27 채송화 - Re:잠이 깼네요.. [1]
토니
1758 2013-07-20
26 Re:제가 도박중독이란건 불과 얼마전에 뉘우쳤습니다. - 토니 답글 [1]
토니
2022 2013-07-20
25 익명 - 제가 도박중독이란건 불과 얼마전에 뉘우쳤습니다. [1]
토니
2304 2013-07-20
24 신방김 - 도박 중독 회복의 여정
토니
1639 2013-07-20
23 신방김 - 이런저런 고민들.
토니
1600 2013-07-20
22 Re:안녕하세요 저는 29살의 중독자 입니다. -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토니
1780 2013-07-20
21 라헬 - Re:상담사님의 답글 [1]
토니
1684 2013-07-20
20 라헬 - 1년간의 상담을 마치며....상담사님께 보낸 글 [1]
토니
1635 2013-07-20
19 남편이 도박중독자입니다
토니
1678 2013-07-20
18 Re:Re:남편은 도박 종합세트 - 답글 토니 [1]
토니
5916 2013-04-04
17 Re:남편은 도박 종합세트 - 답글 토니 [1]
토니
4692 2013-04-04
Selected Re:도와주세요 - 답글 토니
토니
4193 2013-04-04
Tag List

글쓰기 및 댓글 작성을 위해서는 간단한 회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CAREARPC 회원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