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단도박을 진행 하면서 가장 걸림돌 중 하나는 자존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반비례 하는 것은
아닐까요?
회복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 가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처음에 단도박을 시작할 때 남아 있는 건 처량한
자존심 하나 였었습니다
이 자존심까지도 잃어버릴까봐 날 보호해주던 자존심이라는 보호막이 벗겨질까봐 늘 노심초사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존감이 점점 높아지면시
그만큼 자존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아랫사람에게도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내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드러내놓고
그리고 내 약점들을 하나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나의 나쁜 점은 수도없이 많겠지만
지금은 이런 내가 점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고
또 자존심에서 자존감으로 점점 변해갈 수 있었던 이유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충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도박을 하면서 우리는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어쩌면 도박을 하기 전에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목말라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급기아 나중에는 큰 돈을 따서라도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비난을 한 방에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왕 이렇게 된거 차라리 도박으로라도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회복으로 가는 하나의
여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박이 아닌 많은 부분에서 인정을 받고
또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가 회복으로 가는
길에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점점 인정을 받으면서 도박의 대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대리만족이 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인정의 욕구는 시간이 가면서 또 버려야 할 첫번째 아이템일수도 있습니다
과다한 인정의 욕구는 교만과 평가를
불러오리리 생각합니다
마치 나비가 애벌레 일때가 꼭 필요한 것처럼
회복을 위해 인정의 욕구를 채워야하지만
애벌레가 변태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것처럼
우리도 그때가 되면 그때까지 인정의 욕구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회복으로 가는 시기이라면
한 번 좋은 쪽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시도하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존심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자존감 때문에 힘들어 하죠??
저 역시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다시금 회복하려고 발버둥 치지만...
안타깝게도 원위치로 가기는 힘들더라구여...
낮은 자존감을 높이는 길은 결국은 자기 자신앞에 최대한 진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채워지지 않을 때 허망해지고 말지만...
아무튼... 이 시간이 힘들지만...
청명한 가을에 이렇게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남들이 빨리갈 길을... 힘들게 가기 때문에 몇배의 수고가 더 필요할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